[중점] 벤처 신화의 제언..."재도전 위한 '창업 안전망' 절실" / YTN

2017-11-18 3

정부가 10조 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'제2의 벤처 붐'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.

'벤처 신화'로 불리는 국내외 유명 CEO들은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를 만든 게 창업 생태계의 핵심이라고 제언했습니다.

김병용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.

[기자]
화성에 표류한 우주 비행사의 생존기를 다룬 영화의 한 장면입니다.

주인공은 우주 기지 곳곳에 설치된 작은 카메라, 이른바 '액션캠'으로 자신의 시시콜콜한 일상을 담습니다.

전 세계에서 2천7백만 대가 넘게 팔린 이 제품을 만든 주인공은 올해 42살인 청년 사업가 닉 우드먼이었습니다.

'파도를 타는 자신의 모습을 찍고 싶다'는 바람에서 시작된 액션캠은 그를 가장 어린 억만장자로 만들어줬습니다.

하지만 처음부터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.

[닉 우드먼 / 고프로 창립자 : 30살까지 포기하지 않기로 스스로 약속했고, 하다 보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질 것 같아 창업을 결심했습니다. (대학 졸업 후) 8년 동안 두 번 실패하고 세 번째 도전 만에 성공했습니다.]

수많은 시행착오와 무수한 고비는 '할 수 있다'는 자신감과 능력이 있는 인재의 도움으로 극복했다고 털어놓습니다.

[닉 우드먼 / 고프로 창립자 : 사업 과정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'나는 할 수 있다'고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. 회사를 잘 이끌 수 있는 핵심 인재들을 영입했기 때문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.]

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닉 우드먼은 한국의 청년 창업가들에게 '도전 정신'을 주문했습니다.

[닉 우드먼 / 고프로 창립자 : 가장 중요한 건 '실패를 해도 괜찮다'라는 문화가 널리 확산하는 겁니다.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실패에 대해서 관대하고 당연하게 여기고 있습니다.]

50살에 처음 벤처 회사를 만들어 10년 만에 1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대기업에 매각한 엔젤투자협회 고영한 회장.

벤처창업 1세대로 꼽히는 그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문화가 창업 생태계의 핵심이라고 강조합니다.

[고영하 /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: 사회적 안전망이 있을 때 젊은이들이 도전하려고 하지, 실패하면 신용불량자가 되고 낙오자가 되는 환경 속에서는 창업하지 않으려고 합니다.]

그러면서 정부 주도의 지원보다는 민간 중심의 투자가 창업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고 설명합니다.

[고영하 /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: 민간에서 엔젤투... (중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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